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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관광지

덕천강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6-07 12:36
조회
258
덕천강은 산청에서 발원해 산청의 정신을 맑게 씻어내는 강이며, 신라와 고려의 수호신을 모신 성전과 조선의 개국을 반대한 지리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강이다.
개요
덕천강은 산청에서 발원해 산청의 정신을 맑게 씻어내는 강이며, 신라와 고려의 수호신을 모신 성전과 조선의 개국을 반대한 지리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강이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서 샘솟는 천왕샘을 비롯하여, 지리산의 신령스러움을 모셨던 제석천과 호야와 연진의 전설을 낳은 음양수샘에서 시작한 중산리계곡의 물이 스스로 무지개를 피운다는 무제치기 폭포와 청정 비구니들의 독경소리 고요한 대원사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는 덕천 양단수에서부터 진양호에 닿기까지 큰 산의 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산리 계곡에서 흘러온 물과 대원사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만나는 지점이 양단수다.

물이 얼마나 맑고, 주변 경치가 좋았으면 무릉도원이라 했을까? 남명은 일생토록 벼슬길에 나가지 아니하고 지리산이 올려다보이는 양단수 언저리에 산천재를 열고 ‘안으로 바른 마음을 기르며 밖으로 그 옳음을 실천한다’는 경의학(敬義學)을 몸소 행하며 가르쳤다.

남명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선비는 훗날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분연히 일어나 의병을 모집해 싸웠다. 남명 문하에서 궐기한 의병장만도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를 비롯하여 정인홍(鄭仁弘), 최영경(崔永慶) 등 50여 명에 이르렀으니 퇴계(退溪) 이황(李滉)으로 대표되는 영남좌도의 사상이 낙동강을 중심으로 경북 안동에서 형성됐다면 지리산에서 발원한 덕천강은 영남우도를 대표하는 사상을 낳았다고 하겠다.

덕천강은 지리산의 강이다. 천왕봉을 중심으로 제석봉과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을 거쳐 삼신봉에 이르는 남부 능선이 만든 법천 계곡, 청내골, 도장골, 거림골, 고운동 계곡에 이어 중봉에서 갈라져 나온 구곡산 능선과 치밭목 능선이 만든 순두류 계곡, 천지암골, 내원골, 장단골 뿐만 아니라 천왕봉에서 중봉을 거쳐 하봉과 쑥밭재, 새재, 깃대봉, 밤머리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왕등재 능선과 웅석봉 능선이 만든 조개골, 대원사 계곡, 딱밭실 골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만든 강이 덕천강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 골짜기에는 화전과 숯가마 터가 있었다. 그만큼 살기가 고단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고, 덕천강도 더불어 한 많은 삶을 싣고 흘렀다. 단풍철이 아닌데도 황혼에 비친 덕천강의 물결이 더욱 붉은 것은 지리산의 역사가 그만큼 아픔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지리산을 찾아든 사람들의 운명을 대신하기라도 하는 듯, 덕천강은 오늘도 굽이를 돌아 낮은 곳을 찾아 흐른다. 때로는 앞을 가로막는 산자락을 헤치고 곧장 나아가고 싶어 거센 물길을 쏟아붓기도 하고, 더러는 들판을 휩쓸고 거침없이 내닫고 싶어 성난 물줄기를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낮은 곳으로 흘러내린다.

그래서 덕천강은 아픔의 강이자 사람의 강이다.